월스트리트의 큰 곰 "제시 리버모어"
제시 리버모어는 1939년 투기 인생의 마지막 작업으로 《주식투자의 기술》을 쓰기 시작하여 그다음 해에 3월 출간하였다. 대공항의 여파로 그 당시 주식시장이 워낙 가라앉았던 데다 세계 2차 대전 싸지 발발해 책 판매는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제시 리버모어는 시장의 추세에 따라 매수하거나 공매도하고, 과감하게 거래량을 늘려나가는 트레이딩 기법이 유명하고, 결정적인 것은 대중들의 정서에 거스르는 포지션을 취했다. 유명한 피라미딩 방식으로 포지션을 쌓아가 수익을 크게 하고, 손실은 적게 가져갔다. 그러나 과도한 레버러지 투자와 가치스러운 생활로 인해 공식적으로만 네 번을 파산했다. 세 번의 결혼 실패와 음주, 우울증까지 겹쳐 결국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러나 제시 리버모어는 당시 월스트리트의 최고의 투기자로 큰돈을 벌고 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정확한 표현으로 유명한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이라는 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도 했다.
투기, 그 끝없는 도전
투자에서 혹은 투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주식의 다음번 결정적인 주가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 자기 자신의 의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 투기란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정확히 예측하려면 분명한 근고를 갖고 예측해야 한다.
투기라는 사업에 희망과 두려움을 개입시킨다면 아주 끔찍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란 이 두 가지를 혼동해 정반대의 자리에 갖다 놓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30달러에 매수를 하고 다음날 깜짝 상승세를 보이며 32달러 혹은 32.5달러까지 올랐다. 당신은 곧바로 두려움을 느낀다. 만일 이 이익을 챙기지 못하면 내일 이익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그래서 당신은 작은 이익을 챙기고 팔고 나온다. 그런데 이 시점이 바로 세상 가득 희망을 만끽할 시점이다. 도대체 어제까지도 당신 수중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2포인트의 이익을 잃을지 몰라 그렇게 노심초사하는가? 단 하루 만에 2포인트를 벌었다면 다음날에는 2~3포인트를 벌지 모르고, 다음 주에는 어쩌면 5포인트를 벌 수도 있을 것이다. 주가가 예상 한대로 움직이고 시장도 제대로 굴러간다면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서둘러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와 반대로 30달러에 매수한 주가가 28달러로 떨어져 2포인트 손실이라면 그다음 날, 또 그다음 주에는 더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바로 걱정해야 할 시기이다.
어떤 주식이 이전 고점에서 아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주식이 하락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의 높은 주가는 잊어버리고 타이밍과 주가를 결합한 공식에 기초해 이 주식을 이 주식을 분석하도록 힘싸야 한다.
제시 리버모어의 트레이딩 방식은 주식시장에서 상승추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어떤 주식이 정상적인 조정을 거친 다음 신고가를 경신하면 곧바로 매수한다. 공매도도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그 시점의 추세를 따르기 때문이다. 내가 정리한 기록이 나에게 앞으로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다.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매수하지 않고 랠리를 이어 갈 때 공매도를 하지 않는다.
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처음 거래에서 손실이 났는데 재차 똑같은 거래를 한다면 그건 너무나 무모한 짓이다. 절대로 물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서 지워지지 않게 새겨두어야 한다.
주가가 정확히 움직일 때는 언제인가?
투기를 진지한 사업으로 여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은 이렇게 됐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을 지워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내가 의도를 갖고 재차 강조하는 것이다. 매일 혹은 매주 투기를 해서 성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회는 1년에 몇 차례 박에 없다. 이런 기회 왔을 때 비로소 가진 돈을 전부 걸어야 한다. 그 사이에는 다음번 큰 주가 흐름을 시장 스스로 만들어내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당신이 아무 일(인내하며 때가 오길 기다리는 동안)도 하지 않는 동안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매일같이 거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투기자들이 당신이 도전할 다음번 기회를 준비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그들이 저지른 실수에서 이익을 수확하면 된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투기자는 막상 결정적인 시장의 변화가 일어났을 때 이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하지 못한다.
주도주를 따르라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주가는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지금까지 늘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대세 상승장이나 대세하락장 같은 큰 주가 흐름의 이면에는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이것만을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 주가 흐름을 만들어내는 갖가지 이유를 전부 다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쓸데없는 것들로 인해 괜히 머리만 복잡해질 수 있다. 큰 주가 흐름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흐름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조류를 따라 자신의 "투기호(speculative ship)"를 항해해 가면 된다. 시장을 둘러싼 여건과 다투지 말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황에 맞서 사 우려해서는 절대 안 된다.
주식시장을 전부 투기 대상으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한 번에 너무 많은 주식에 관심을 쏟지 말라는 의미다. 다수의 여러 종목보다는 소수의 몇몇 종목에만 주목해서 지켜보는 게 훨씬 쉽다. 나는 여러 해 전에 이런 실수를 저질렀고, 그 결과 돈을 잃었다.
특정 업종의 주식에 어떤 움직임이 다가오는 게 분명하게 보이면 즉시 대응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업종 주식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업종 주식도 먼저 움직인 업종을 따라가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는 말이다. 때가 되면 첫 번째 업종 주식에서 받았던 것과 똑같은 정보를 다른 업종 주식에서도 얻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행동반경을 시장 전체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주도주를 따르라"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유연한 사고를 가지라. 오늘의 주도주들이 2년 뒤에는 주도주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제시 리버모어가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1. 큰돈을 대세 상승장이나 대세하락 같은 큰 흐름에서 벌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그래서 작은 파동은 무시할 수 있었다.
2. 매일 혹은 매주 투기를 해서 성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회는 1년에 몇 차례밖에 없다. 네다섯 번이 고작이다. 이런 기회가 왔을 때 비로소 가진 돈을 전부 걸어야 한다. 그 사이에는 다음번 큰 주가 흐름을 시장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3. 대중들이 두려워할 때 희망을 가졌고, 대중들이 희망을 부풀어 있을 때 조심스럽게 물러섰다. "투기자의 가장 큰 적을 늘 자기 내부에서 튀어나온다."
4. 어떤 내부자 정보에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기를 해나갔다. "누구든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주식 투기라는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내가 비밀정보를 믿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는 냉정하게 승부했다.
5. 제시 리버모어는 자신이 큰돈을 번 것은 머리 때문이 아니라고 말한다. " 그것은 앉아 있는 덕분이었다. 진득하게 앉아 있는 덕분에 큰돈을 벌었다는 말이다! 시장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전혀 기술이 아니다. 옳은 판단을 내리는 동시에 진득하게 앉아 있는 사람은 드물다. 무지한 상태에서 수백 달러를 버는 것보다 거래하는 방법을 제대로 안 다음 수백 달러를 버는 게 더 쉽다는 것은 틀림없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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